* 본 공연은 무료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6년 예술단체의 예비예술인 현장발표지원을 통해서 제작되었습니다. *
시놉시스
“이 재판은 처음부터 진 게임이었어요.”
10년 전 패소의 상처로 차가운 법정 안에서 사명감을 잃고,
그저 무감각하게 일을 처리해 오던 신기한.
어느 날, 동승자 5명이 사망하고 본인도 만취 상태였던
배치훈의 위험운전치사 사건을 맡게 된다.
완벽한 정황 증거 속에서 징역 10년이 선고되지만, 모든 걸 포기한
치훈의 모습에서 신기한은 잊고 있던 10년 전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공판이 끝난 후 대학로의 한 극장.
신기한은 그곳에서 치훈의 사건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지만,
결론만 ‘무죄’인 기묘한 연극을 보게 된다.
기묘한 연극이 남긴 단서와 진실을 가슴에 품고,
신기한은 억울한 청년을 구하기 위한 진짜 법정 투쟁을 시작한다.
연출의도
이 연극은 큰 패소로 사명감을 잃은 한 변호사와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버린 한 청년, 그리고 그들 주변을 둘러싼 차갑고도 따뜻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거짓으로 짜인 법정의 판결 너머, 대학로의 한 극장 무대 위에서 비로소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던 고백이 시작됩니다. 닫혀있던 무대 위의 조명이 켜질 때 우리가 외면했던 작은 목소리들이 비로소 하나의 울림이 되어 퍼져나갑니다.
법이 진정 해야 할 일이 거대한 고함이 아닌 ‘가장 작은 목소리 하나를 놓치지 않는 것’이듯, 연극 역시 세상에 닿지 못할 진실을 품어주는 따뜻한 품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무대 위 이야기는 막을 내리겠지만, 누군가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태웠던 그 온기가 관객 여러분의 가슴에도 조용히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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